학교급식에서 빈그릇 체험을 마치며 | 신동운

빈그릇 교육현장 소식
학교급식에서 빈그릇 체험을 마치며
신동운 | 용신초등학교 영양교사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용신초등학교에 3월1일자로 전근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하고자 무던히 애쓰던 3, 4월이 지나고 벌써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학교급식을 30여 년 간 운영하면서 항상 고민되고,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은 음식물쓰레기 잔반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식당배식이면 음식량 조절 및 식사 지도를 통해 식단구성에 참고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가 교실배식이므로 각 학급별 반찬통이 교실로 올라가야 하므로 식당배식에서 반찬을 조절해서 주기 어려운 점이 있다. 모든 학교가 학교급식기본방향에 의거하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계획을 세워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 동참한 반을 선정하여 포상을 주어 경쟁을 유도하기도 한다.
2013년도 용신초등학교에서 환경 운동과 연계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1. 1학년~3학년(8개 반)은 지렁이 키우기를 실시하여 관찰 기록기를 작성하며, 조리실에서 음식물쓰레기(채소, 과일껍질) 배출시 쿨메신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받아 지렁이 키우기 지도를 하여 환경 운동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2. 4학년~6학년은 에코붓다에서 제공된 [딱! 먹을 만큼만 나눔과 비움의 빈 그릇운동]을 3개월간 운영하였다.
가. 빈그릇운동의 취지 및 책자소개
나. 음식물쓰레기 관련 동영상 및 ppt자료 제공 (굶주리는 아이들, 빈그릇운동 하루 천 톤 씩 남는다. 한국이와 리카, 천원으로 할 수 있는 일. 천원의 나눔 등)

3. 학교급식
가. 학교급식 식단에 매주 수요일 “잔반 없는 날 운영”실시하여 잔반량 확인 및 기록을 하여 학년별 1반 선정하여 년 1회~2회 포상 실시
나. 식사 후 남은 밥을 누룽지로 만들어 몸이 아파 급식을 못 먹는 학생을 위한 죽 제공
다. 학교 홈페이지 활용한 음식물찌꺼기 줄이기 위한 연수물 게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시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교급식에서만이 아닌 가정에서도 함께 동참하여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도록 하는 것은 학생의 올바른 영양섭취를 통한 건강 증진 뿐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어린 시절부터 식량자원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며,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스스로 행동의 변화를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다시 한번 음식물쓰레기 관련한 자료를 제공해 주신 에코붓다에 감사드린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11-12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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