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특공대이야기

2007.11.27 20:05:26

2007년 11월26일(월) 만해ngo센터에서 진행된
환경실천사례발표회 ‘지구온도를 낮추는 우리들의 수다’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사례발표자들이 모두 모여 찍은 사진입니다!




※ 이 글은 2007년 11월26일 주부들의 환경실천 사례발표회인“지구온도를 낮추는 우리들의 수다” 행사 참여 후기 입니다.


쪼잔한(?) 아줌마
여기 다 모였다
지구를 살리는 아줌마 특공대 이야기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난리이다. 이 지구온난화는 바로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되는 CO2때문이라는데, 지구온난화가 인류 때문이라는데 무얼하면 되는거지?


최근 아주 아주 희망적으로 다가온 아줌마 3人, 그이들의 삶은 나에게 아주 당연하지만, 이제까지 놓쳐온 것을 생각하게 한다. 당연하지만 신선하고, 때론 향기로우면서도(?) 무써운 아줌마들을 만나보았다. 아니, 나는 이 아줌마들을 ‘이 시대의 양심’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첫번째 아줌마 – 정경희!


이 아줌마의 집에는 화장지가 없단다.  주방에서도 한 번 쓰고 버리는 주방용타올 대신 행주를 쓴다.  화장실에서는 볼 일 보고나서 화장지 대신에 물로 닦는다고, 


(이 아줌마의 말에 의하면, 손으로 항문을 만져보면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까지 보너스로 전달한다. 굉장히 낯설지만 사실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볼 일보고 물로 닦는 것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1회용 생리대 대신에 면생리대를 사용한다고 하니 주변에 이런 사람 본 적이 있는가? 너무 멋지지 않은가?


이 아줌마 너무나 멋진 추진력으로 집에서 화장지를 확 없애버렸다.




두번째 아줌마 – 이향순



이 아줌마는 경상도 아줌마다. 이 아줌마 역시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이 아줌마의 특징은? 바로 비닐을 안 쓴다는 것이다. 아니, 요즘 21세기에 비닐을 안쓴다고~~


비닐을 안 쓰는 이 아줌마의 전략은 바로 바로~~


첫째,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며
둘째, 롤팩(롤팩은 아직 정부에서 규제할 만한 법률이 제정되지 않았다. 마트에서 가격표를 붙일 때 쓰는 비닐이다) 대신에 샤먕쓰기. 샤먕은 무엇인고? 음, 내용물이 훤히 비치는 천주머니이다.


음, 의외로 간단해 보인다. 요건 나도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걸. 그러나 요즘 모든게 비닐포장이라서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장바구니 사용은 오늘부터 바로 해 보리라. (아자 아자)


마지막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비닐을 제작하면 징역 10년이고, 요즘 헐리웃 미녀들이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게 유행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 아줌마의 실천은 굉장히 세계적인 대세를 따르는 현명한 실천이 셈이다.


  


[이게 바로 유명한 가방이다. 난 비닐이 아녜요~라는 문구다]


 


세번째 아줌마- 송순애 




이 아줌마의 특징은 바로 ‘무조건 뽑는다’는 것이다. 무엇을 뽑는 것일까?

그건 바로 플러그!
냉장고 플러그 빼고는 뽕땅 뽑는다. 조곤 조곤 하게, 낮게 잔잔한 음성을 가지신 이 아줌마는 플러그 뽑기 선수이다. 플러그 뽑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자연히 다이어트가 된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냉장고 빼고는 모든 플러그를 뽑는다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리고 이것은 아줌마의 히트작!!




이 깜찍한 통은 바로 화장지 대신 쓰는 천으로 만든 넵킨이다. 이 알루미늄 통은 화장지가 담겨 있던 통이였으나 이제는 천 넵킨을 담아두는 통으로 대변신하였으니 식탁 위에서 두고, 음식 먹고 입 주위를 닦는 넵킨쓰고 있다. 비록 사용한 뒤에 빨아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이것 역시 ‘그 정도는 해야 하지~’라는 무던함을 보이신다.


감탄사, 아~ 존경스럽다.  


이 아줌마들은 생활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이자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이고
또 살아있는 혁명가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 아토피, 자연환경 파괴, 공해등의 문제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또 끊임없이 소비하는 도시 생활에서, 멋진 3人은 나름의 지혜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점점 심해진대”라는 말로 걱정을 키울게 아니라
지금 부터 한 가지라도 실천해야겠다.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인 셈이다
어느 날 문득 이대로 살다가 지구의 온도는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난개발로 산과 들은 없어지고, 또 그렇게 되면 인류가 삶 역시 위협 받을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보이는 몇 년 후의 미래를, 무력하고 보고 있기엔 아직 살아갈 날이 너무 많지 않은가?  나를 일깨워준 아주머니(갑자가 높임말? 아줌마라고 할 땐 언제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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