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봉사활동다녀왔습니다(2)

2007.12.21 17:00:23





즐거운 점심시간!!
가톨릭 사회복지회에서 따끈한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든든히 먹고 힘내서 오후 작업합시다.
(비닐과 일회용품 사용한 건 정말정말 죄송..)










오후작업에 앞서 동서양의 크로스오버. 정수연 학생의 가곡과,
민요가수(미녀가수와 혼동주의) 김장훈 행자님의 답가로 잠시 여유를 갖습니다.



오전작업이 다소 쉬웠다는 분위기에 이상환부장이 특별한 일감을 준비했다고 큰소리 칩니다.
자 준비됐으면 다함께 출발!! 







여전히 갯벌에는 다른 단체 봉사자들도 열심입니다. 교회에서도 나오시고, 수녀님들도 오시고, 도로공사 사회봉사단에서도…. 










갯벌을 파내니 그 안에 타르 덩어리들이 계속 나옵니다. 바위틈에는 기름범벅이고 흡착포로 닦아내도 끝이 없습니다. 오후 작업은 이렇게 방파제에서 시작했습니다.
 
 

해가 구름에 가리고 바람이 쌀쌀해져서 힘들었을텐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위밑까지 속속들이 기름을 닦아내려고  다들 애썼습니다. 바위를 뒤집어가며, 몸을 뒤틀어가며. 조금이라도 깨끗히 하고 가려는 마음이 몸으로 보여집니다. 처음에는 물이 차있어서 발딛기도 힘들었지만 차차 물이 빠져나가면서 손하고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더 넓게 드러난 바닥에는 여전히 검은 눈물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함께 일한 모두들, 얼굴이 하나같이 이렇게 밝고 예쁠수가 없네요. 이제 마무리하고 갈시간이 되었지만 아쉬움에 기름걸레를 손에서 쉽게 놓아버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놔두고 어떻게 가요..”

























일마무리는 우리의 잘못때문에 사라져간 갯벌의 생명들을 위한 기도로 대신했습니다. <개척자들>의 기도와 함께 해탈주를 독송하는것으로 오늘하루 짧지만 보람있는 일과를 마무리짓고 돌아갑니다.  

어제까지 서로 아무 인연도 없었지만 그저 오늘 이곳 태안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어 모인 봉사자들
참 고맙습니다. 참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 너무 작은 것을 미안해하는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채 잃고도 우리를 더 먼저 생각해주는 마을어르신들.
두 마음이 만나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처럼 사람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는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남기고 온 플랜카드가 어르신들 마음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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