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삶터 시범지역, 울산 지회를 찾아가다

EcoBuddha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울산 지회를 찾아가다

에코붓다에서는 올해부터 그 간 해이해졌던 청정삶터에 대한 인식을 전국적으로 높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지역이 1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터를 소박하고 친환경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현재 전국이 8개 지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지부별로 시범사업장을 만들어 앞으로 지부 소속 지회들이 따라 배우는 본보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난 2015년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현장을 방문하여 함께 둘러보고 논의한 내용을 싣는다. 10개의 시범지역 중 세 번째로 부산 울산 지회를 방문했다. 에코붓다 최광수대표와 행정처, 지회 총무, 지원팀, 환경담당자, 지렁이관리 봉사자들 중심으로 현장에서 함께 만나서 시설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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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음식쓰레기제로를 위해 시장을 보고 음식물이 만들어지고 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이 생활하는 공간내에서 자연 순환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둘러보면서 살펴보고, 그 다음에 일반쓰레기제로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았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되도록이면 뿌리와 겉잎사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메뉴 짤 때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메뉴나 요리방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주로 공양간 요일담당자와 지원팀장이 함께 논의한다.
공양일지를 적을 때는 조리 전과 조리 후 나오는 것을 분류해서 기록한다. 여름에는 지렁이로 퇴비화가 가능한데 겨울은 지렁이가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외부배출량이 발생하고 있다.

3단계 쌀뜨물 설거지할 때 각자 설거지 하는지?

수요일은 그렇게 진행하고 요일 따라 다르다. 설거지 시 마지막에는 식초 물로 소독하기도 하고 뜨거운 물로 하기도 한다. 수저와 행주는 매일 삶는다.

공양인원 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아침에 인원을 파악해서 공양일지에 체크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숟가락 숫자를 센다.
저녁에는 양식을 만들어서 이름을 적도록 한다. 일지에는 요일별 메뉴를 작성해서 담당자들이 아닌 누가 들어와도 볼 수 있게 했다. 주로 기존 메뉴에 계절별로 잘 나오는 음식을 가지고 메뉴를 작성한다. 저녁은 평균적으로 5인분 정도를 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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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에 ‘메뉴가 바뀐 이유’를 적도록 되어 있는데?

메뉴를 작성해 놨는데 도중에 누가 보시를 하면 먹어야 하므로 적어 놨다. 공양간에서 메뉴를 짰는데 그 메뉴가 안 나올 경우 설명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평균 보시물 들어오는 것과 시장 보는 것의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

지렁이 퇴비화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사회활동 팀장이 지렁이 퇴비함을 관리하고 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거의 음식쓰레기를 못주고 있다. (지렁이함을 뽁뽁이로 감아놓아 온도를 유지하고 지렁이들은 건강한 상태였다) 지렁이함이 큰 것으로 2개이고, 지렁이 일지에 줄 때마다 기록한다. 일지를 잘 모아놓고 있다. 지렁이 상태가 이전보다 좋다. 이 정도 시스템이면 텃밭과 연결해서 음식쓰레기 외부 배출제로가 될 수 있겠다.

겨울 이외 계절에는 지렁이함으로 전부 퇴비화가 되는지?

여름에 수박 같은 경우 안쪽 부분은 다 먹게 하기 위해 파란껍질만 빼고 먹자고 대중에게 알려서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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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휴지사용은 하고 있는지?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회원들이 청소하기 쉽도록 매뉴얼을 작성해서 게시해놓았다. 1주일에 한 번씩 소다로 청소한다. 뒷물수건을 올려놓으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휴지는 요청하는 사람에게만 뜯어서 준다. 불교대 입학 시기에는 2주간 정도 비치하고 충분히 안내를 하고 난후 비치하지 않고 있다.

분리수거 상황은 어떤지?

일주일에 한 번씩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되도록 자세하게 기록하며 일회용비닐도 있고 과자봉지도 있을 때는 따로 일지에 주의할 점으로 적는다. 자유롭게 적는 양식이 있고 제대로 된 양식에 정리를 한다.(철저하게 한다) 주로 경전반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으며 인수인계를 할 때 철저하게 하고 있다. 청정삶터 시범지역이 되었으니 매일 해야 되지 않을까한다. 양초동강이는 모아서 불쏘시개 용도로 문경수련원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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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푸른마당’ 할 때 보여드리기 위해서 안 되는 점들을 성상조사해서 모아놓고 있다. 컵라면이 나온 경우 청년들이 했다싶어 전화까지 해봤다. (발본색원? ^^)
커피믹스를 가져오지 않게 하기 위해 3가지를 담을 수 있는 통을 사서 나눠준 적도 있다.
전등 스위치 안내도가 잘되어 있고 실행이 잘되고 있다. 올해 초 지원팀장이 바뀌어 다용도실을 정리하는 바람에 일반쓰레기는 많이 나왔다.

혹시, 담당자만 철두철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전체 회원들이 같이 하고 있는 분위기인지 궁금하다)

지렁이는 담당자가 맡아서 하고 있다. 잘게 썰어야 하는 것들은 공양간에서 해준다. 분리수거는 담당자들이 철두철미하게 한다. 문서파일 같은 경우 세세하게 분리수거한다. 한 분이 하실 경우는 불대봉사자와 같이한다. 불대생들이 비닐을 가지고 올 경우 공지를 한다. 자기컵, 손수건가지고 다니는 것만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회원들이 환경실천을 봉사일감을 가지고 같이 하면 굳이 교육을 따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분리수거는 일일봉사자나 경전반생들이 잘하고 있다.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때 되면 봉사자들이 나타나서 하고 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시키면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마다 조건들이 다르니 데이터 수치 자체는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데이터에 대한 분석 자료는 지난 9월부터 보내드리고 있는데 데이터를 가지고 공유를 한다거나 회의 때 이야기를 한다거나 평가분석하고 있는지?

‘내 마음의 푸른마당’ 에서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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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잡고 진행하면 활동가들밖에 참여가 안 되지 않나?
동래지회처럼 일주일동안 모든 법회, 경전, 불대에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한다.

저녁반에도 청정지회 시범지역임을 공유했다. 자료는 되도록 전체적으로 공유를 하겠다.
프로그램을 신축성있게 하고 기존활동가는 날을 정해서 하고 불대, 경전반, 법회는 공지시간에 하면 좋겠다.

저녁과 청년은 소통이 잘되나?

얘기를 해도 (이 공간에서 밥을 안 먹으니) 실제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환경실천 문제가 주간,저녁,청년반 스스로 자기 문제로 받아들여져야 소통이 가능해진다. 저녁반은 인식이 정립이 안 되어 실천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분리수거 일감을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들이 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일주일 동안 15개의 행사가 있다.
(데이터 분석표에서)음식물쓰레기양이 많이 줄어든 것을 보니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전체 담당자, 요일별 담당자를 두니 아이디어도 많고 양도 줄었다.

‘울산 무거동사람들’ 영상을 보면서 느낀 건데 실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한다. 울산의 자료를 가지고 내 마음의 푸른마당 영상을 만들고 참가자들 인터뷰해서 들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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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상품 설명회를 해보셨는지?

안 해봤다.

설명회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게 되고 오래 쓰게 되는 효과가 있다.

신입생들 오면 2주간 정도 볼 수 있도록 놔두고 있는데 특별히 설명회는 해보지 않았으나 해보면 좋겠다.

행사 후에 10분 정도 할애해서 진행하면 좋겠다. 환경실천 과정이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에너지부분은 따로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는지?

일과 후 마무리하고 나갈 때 지원팀장이 전원을 내리고 있다. 팩스나 인터넷전화 같은 것은 빼고.

전기 스위치가 책상위에 있으면 끄기가 쉬운데 배선이나 선로가 정리되면 좋겠다.

오늘 방문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소감을 나누어 본다면?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외부에서 팔지 않는 기도집이나 수저집은 판매가 많이 된다. 면 생리대 같은 경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릴 필요가 있겠다. 분리수거는 봉사일감으로 하면 좋겠다. 여러 가지 기록일지와 안내게시물을 보고 잘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뿌듯하다.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공양간에서 하던 방식으로 집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하게 되는 걸 보면서 저절로 스며드는 것 같다. 이처럼 청정삶터 시범지역에서 본보기가 되어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면 산하 지회는 물론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서서히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산 지회가 봉사자들의 이동 동선을 따라 매뉴얼과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5년 7-8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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