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환경활동①-아이스팩 모으기 이야기2

일산

고양시에 건의해서
아이스팩 모으기 정책이 시행되었어요!!

민연희 | 경기도 일산


아이스팩 모으기로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현해보기로 마음 모았어요
경전반에서 ‘일과 수행의 통일2’ 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화상으로 학생분들과 회의를 하고, 상세한 진행과정을 계획하기 위해, 일산법당에서 학생들과 꼭지가 만나 안건을 만들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회의를 하였습니다.
아이스팩 재사용 캠폐인을 접하면서 우리 일산법당 봄경전 저녁반에서 주체가 되어 함께 마음을 내고 서로 도우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꾸준히 활동하고 실천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결정하게 된 것은, 첫째, 코로나 19 이후 1년 동안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되었다는 것, 둘째, 인천, 수도권 등 쓰레기 매립장 관련 갈등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도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어, 결국 쓰레기 전쟁이 코앞에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을 체감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공감하면서, 코로나 19 시기에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아이스팩)을 모아 필요한 곳에 전달하자는 합의를 도출,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수거처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
제일 먼저, 아이스팩을 어떤 방법으로 수거할 것인가와 어디로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고양시에서 수거업체를 알아보았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고양 시민단체에서 전반기까지는 활동했으나 지금은 중단한 상태라고 확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곳을 알아보기 위해 검색해보니, 인근 부천, 수원, 남양주에서는 아이스팩 재활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고양시청 재활용 담당팀에 직접 전화를 드려서 고양시에서도 아이스팩 재활용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과 건의를 드렸습니다.

고양시에 아이스팩 모으기를 건의해 받아들여졌어요!
고양시청에서 우리의 건의를 수락하여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와 각 주민센터에서 일정기간을 정하여 수거한다는 공지가 올라가고, 곳곳에 아이스팩 재활용 모으기 운동 현수막이 거리에 걸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일산법당 총무님께 우리의 계획을 알리고, 우리 일산법당에도 각 모둠에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를 한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수거 방법으로

첫째. 아이스팩을 실온에서 녹여줍니다.
둘째. 겉면의 이물질을 씻어 깨끗이 제거한후 물기를 닦아 줍니다.
세째. 법당앞 수거함에 가져다 놓습니다.

라는 협조문구와 함께 각 모둠에 공지를 하였습니다.

발품을 팔아 아이스팩 받을 업체를 알아보고 전달
경전반 학생들은 아이스팩을 수거하여 모아둘 상자를 3개 큼직하게 만들어 법당 앞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사이 우리는 직접 발품을 팔아 어떤 업체에서 아이스팩을 받아 재사용할지 알아보기 위해 답사를 다녔습니다. 결과는 정육점, 반찬가게, 머릿고기집, 수산물집 등에서 흔쾌히 받아서 사용하시겠다는 얘기를 접수하고 돌아와, 며칠에 걸쳐 법당 앞에 모아진 아이스팩을 학생들과 함께 소분하여 나눠서 들고 업소를 방문하여 전달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법당 앞에 아이스팩이 모아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많이 쌓이게 되어 개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양이 넘쳐나서 기관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넘쳐나는 아이스팩 !! 고양시 아이스팩 모으기가 조기 마감!!
각 주민센터와 자원봉사 센터를 찿아 가져다 줄 곳을 찾았으나, 아이스팩을 받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듣기 위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알아보니, 각 가정에서도 요즘 코로나로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아이스팩 처리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팩 캠페인 중에 주민센터로 너도나도 가져 오는 사람이 많아서 양이 처리할 한계를 넘어서 캠페인을 조기 마감하게 되었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실방 하나를 보여 주시는데, 아이스팩이 가득차서 복도까지 줄을 지어 나와 있을 정도로 포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서 더 이상 계속 진행 할 수 없겠다는 현실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전 일산을 다 돌아다닌 끝에 한 곳에 전달
제가 가지고 간 200개가 넘는 아이스팩도 제 사정을 말씀 드리고 마지막으로 받아 달라고 사정을 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얼어 있는, 터질 수 있는, 오염된 아이스팩을 제출하면 엄청난 일거리를 주는 거랍니다
이번 수행 과제를 진행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팩을 녹이고 깨끗이 닦아서 물기를 제거한 후 수거함에 놓아 주세요”라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공지 하였음에도, 얼어있는 상태로 가져다 놓는 분들이 계셔서, 정성껏 깨끗하게 가져다 놓으신 분들 것이랑 뒤섞여 녹으면서 이물질이 밖으로 새어나와 끈적거리고 다른 아이스팩들까지 많이 오염시켰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것은 따로 신경 써서 제거하고, 닦고 말리고 재정리해야 했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함으로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운동에 동참하고, 우리의 작은 실천이 환경을 살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속적으로 봉사하기로 의견을 모았었으나, 수거해서 전달할 곳이 연결이 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기면서 진행을 멈춰야 했습니다.

이번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면서 아이스팩에 대해 그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고 바라는 점이 생겼습니다.
아이스팩을 제작하고 만드는 업체에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여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종이나 비닐팩 속에 젤 형태가 아닌 물을 넣어서, 아이스팩을 사용한 후에는 물은 버리고 종이나 비닐은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은 진행하면서 도반들이 나누어준 이야기입니다.

– 시작이 어렵지 실천에 마음을 모으고 나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새삼 다가와 뿌듯하고 속전속결 진행되어짐이 놀라웠다.
– 아이스팩도 재사용할 수 있고, 필요한 곳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 일과 수행의 통일을 통해서 함께 봉사해 주시는 경전반 도반님들이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 도반님들과 소통하며 진행하니 일사천리로 실천이 이루어짐을 보며 협동의 힘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어렵지, 하다 보니 하고 있구나. 수행실천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 도반님들과 함께 하니 친목도 되고, 흔쾌히 동참해 주시니 감사했다.
– 필요한 곳에 전달을 하니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많이 기뻤다.
– 아이스팩을 전달하러 일산시장에 방문했을 때 반갑게 맞아주시고 고맙게 받아주셔서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팀별봉사를 하면서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모아서 업체를 방문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ppt로 만들었습니다. 그 일부를 전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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