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환 기획 특집 – 오프라인 법당 정리①


본격적인 온라인 법당으로의 전환을 맞아 국내의 경우 160여 개의 오프라인 법당 중 대부분이 정리 절차를 마쳤습니다. 법당 내 물품의 정리 및 처리, 두북수련원 물품 창고로의 운반뿐 아니라 철거 작업까지 어느 것 하나 정토회원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중 첫번째 단계에서 소중한 자원이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행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오프라인 운정법당

아름다운 마무리, 법당 정리 나비장터

양은하 | 인천경기서부 덕양지회


법당 철거 결정이 내려진 뒤 운정법당 전체 도반들을 초대해 1차, 2차 나비장터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도반들을 단체 카톡방에서나마 보니 모두들 반가워하면서도, ‘진짜로 법당이 정리되는구나’하는 마음에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야 하듯, 우리도 법당 정리를 하며 아쉬움과 미련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마무리에 동참했습니다.



▲눈에 띄어 찾아보기 쉽게 만든 나비장터 웹자보


작별은 아쉽지만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첫날부터 도반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대부분의 물품이 새로운 도반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법당 철거 일정이 바뀌면서 추가 물품에 대한 2차 나비장터도 진행했는데, 이때는 철거비용에 보태라며 남은 물건들을 일부러 더 구매해주신 도반들도 있었습니다. 아쉬움만큼 이나 뜨거운 애정을 느낀 나비장터였습니다.

다양한 인연으로 법당에 들어온 것처럼, 이제 법당의 물건들은 새로운 인연을 따라 도반들 의 개인법당으로, 또 두북으로 떠났습니다. 필요한 곳에서 잘 쓰이리라 생각하며 부처님이 설 하신 연기법을 떠올려봅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끝이 곧 새로운 시작임을 법당 정리를 하며 또 한 번 알아갑니다.

도반들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가움과 아쉬움으로 함께한 법당과의 마지막 시간들, 이토록 아름다운 마무리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만남과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볍게 작별인사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안녕, 법당!”


궁하면 통한다!

부딪쳐 배운 실전의 지혜


▲나비장터 카톡 소통방 풍경

운영자는 밴드가 편리하지만, 구매하는 도반들은 접근이 쉬운 단체카톡방을 훨씬 더 선호해요. 대신 봉사자들의 수고로움이 많아 효율적인 방법을 더 고민해보게 된답니다. 그래서 실전에서 고민하다 터득한 꿀팁 몇 가지!



▲엑셀로 정리한 물품 목록을 캡처하여 그대로 활용한 나비장터 물품 판매리스트


– 글이 많으면 잘 읽지 않고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공지글은 텍스트보다는 그림 형식의 웹자보로 만들어야 눈에 띄고 도반들이 읽게 돼요.

– PPT나 엑셀 파일로 작성한 물품 목록을 나비장터 진행용으로 새로 만들긴 너무 힘들고 번거로워요. 이럴 땐 목록을 그대로 사용하되, 화면을 캡처하여 페이지 별로 소통방에 올리면 휴대폰에서도 편리하게 볼 수 있어요.

– 물건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 중복 주문, 취소 등 주문사항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아 요. 우선 구매자들의 편의를 위해 매일 저녁 물건 신청자 및 매진된 상품을 체크해서 다음날 아침 업데이트된 목록(파일 캡처 분)을 다시 올려주면 좋아요. 이때 매진된 물건에 ‘판매완료’ 표시를 붙이니 도반들이 헷갈리지 않는다며 호응해 주었어요^^

– 도반들께 미리 물건 목록과 가격을 정리해서 법당에 들르시게 하는 게 좋아요.

– 크로스 체크를 위해 소통방에 물건 확인, 입금 확인 댓글을 달도록 안내하는 게 좋아요.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5·6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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