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의 환경 활동①

개인 법당의 당주가 된 정토회원들을 위한

‘청정삶터를 위한 정토 행자의 13가지 실천’

이은정|정토회 지원국 실천활동팀장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정토회 지역 법당이 문을 닫은 대신 각 가정에 개인 법당이 열렸습니다. 개인 법당 당주가 된 정토행자들을 위한 ‘청정삶터를 위한 정토행자의 13가지 실천’이 정토회원 3천여 명의 설문조사와 전국지회장회의 의결, 전국모둠장회의 승인을 거쳐 지난 8월 발표되었습니다.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설립이념으로 하는 정토회는 서초법당이 만들어진 1999년부터 여러 가지 환경실천을 했습니다. 쓰레기 제로운동을 시작으로 120여 가지의 실험과 실천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2003년에는 한가지 실천으로 빈그릇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정토회에서 출발한 빈그릇운동은 100만인 실천 서명을 받으며, 명실공히 국민 환경 운동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당시 정토회원들은 너나 할 것이 없이 모두 환경운동가였지요. 회원도 급격히 늘어났고, 각 지역에 정토법당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후 정토회는 ‘청정법당을 위한 12가지 환경실천 과제’를 마련하였고, 정토회원들 모두가 환경을 위하는 일은 또 다른 수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묵묵히 실천해갔습니다.


과거 ‘정토행자의 12가지 환경실천’에서 수정되거나 추가돼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각 지역의 법당이 문을 다고 온라인 정토회로 전환되면 정토행자들을 위한 환경실천 과제가 재정비되었습니다. ‘청정법당을 위한 정토행자의 12가지 환경실천’에서 ‘청정삶터를 위한 정토행자의 13가지 실천’으로 바뀐 것이지요. 동시에 현재 상황에 맞게 자세하게 정리되거나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추가된 한 가지 항목은 ‘개인법당을 매일 청소하고 정리·정돈한다.’고, 내가 수행하고 머무는 개인법당을 수행도량으로 정갈하고 청정하게 할 것을 강조한 내용이지요.
이러한 ‘13가지 환경수행실천’은 마련되기에 앞서 2천여 명의 정토회원들의 설문 조사를 거쳤습니다. 이어 임시기간에 지부장회의 검토를 거쳐 전국지회장회의 의결과 전국모둠장회의 승인을 거쳐서 지난 8월 정토회원 모두가 지켜야 할 실천항목으로 정해졌습니다.


2900여 명 회원의 설문조사와 지회장, 모둠장 회의 등 걸쳐

설문조사에는 2,934명이 참여해 주었고, 먼저 ‘12가지 환경실천’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85% 이상의 회원들이 알고 있다고 응답하셨는지만,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도 15%나 되어 조금 더 홍보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현재 회원들이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은 첫 번째가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74.1%)’라며, 다음으로 ‘버리는 물건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분리 배출한다(73.2%).’였습니다. 또, ‘여름 냉방 온도는 27ºC 이상(에어컨보다 선풍기 사용) 겨울 난방온도는 21 ºC 이하로 유지한다(68.6%).’와 ‘장바구니와 대안 주머니(투명망, 방수망, 통)를 사용한다(67.8%).’고 비교적 잘 지켜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조리과정의 생쓰레기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한다(19.6%).’와 ‘화장실에서 뒷물하고 휴지 대신 뒷물수건을 사용한다(24.4%).’가 눈에 띄게 실천율이 낮으며, ‘공양할 때는 공양 게송을 하고 적당량을 덜어 남김없이 먹고, 깨끗이 닦아 먹는다(31%)’도 실천이 잘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그다음으로 실천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실천할 ‘13가지 실천’ 가운데 꼭 하고 싶은 목록으로는 ‘음식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공양 게송을 하고 적당량 덜어 남김없이 먹고, 그릇은 깨끗이 닦아 먹는다. (39.9%)’와 ‘개인법당을 매일 청소하고 정갈하게 정리·정돈합니다. (39.5%)’가 제일 많이 손꼽혔습니다.

설문 조사를 통해 정토회원들의 환경에 관한 관심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정토회는 함께 실천하며 더 많은 분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정토회원들의 환경실천 마음과 열정이 씨앗이 되어 이웃들에게도 뿌리내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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