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붓다의 환경 활동

 

에코붓다의 환경 활동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경이야기

온라인 환경학교


지난 11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경 이야기’ 환경학교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환경학교는 옷장, 부엌, 거실, 베란다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머무는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일 년 동안 새 옷을 사지 않겠습니다

김정희(환경학교 ‘옷장 편’ 참가자) |부산울산지부

환경학교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에 관심 있던 주제라 ‘옷장 편’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기후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위기의식이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에 막대한 영향을끼친다는 것을 알고는 싸다고, 예쁘다고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샀던 지난 행동들을 후회했습니다. 특히 내가 입는 옷들이 대부분 동물의 가죽과 털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겨울철 즐겨 입던 패딩을 위해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털을 잔인하게 뽑는 영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입는 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 15마리~25마리의 거위나 오리의 털이, 그 고통이 옷 속에 담긴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무지가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는 기업윤리를 따져 동물 학대를 하는 기업의 제품은 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옷장 편’ 수업을 마치고 나의 생활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뒷물수건이 번거로워 좀처럼 습관이 되지 않았는데, 환경학교 실천 과제로 정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화장지 사용이 줄었습니다. 또 1년 동안 옷을 사지 않겠다는 개인 과제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에게서 나온 쓰레기로 땅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한 지구로 되돌리는 길에 함께여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 나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고 환경운동을 하는 환경실천단입니다.




한 번만 참여한 사람은 없다는 환경학교

노예숙 |강경동 남양주

환경학교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깊은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환경학교를 통해 세상을 보는, 환경을 대하는 새로운 눈이 생겼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데, 특히 선택 강좌로 수강했던 ‘부엌 편’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끼 밥상 탄소계산기’였습니다. 매끼 식사마다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계산법인데, 내가 먹은 밥과 국, 반찬 등 음식의 종류와 양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발생시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덥게 만드는 온실가스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쓸 때 발생합니다. 탄소계산기는 한 끼 식사에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자동차 주행 시 발생하는 양과 비교해, 나무 몇 그루를 심어야 온실가스가 감소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식단에서 소고기를 60g만 덜어내도, 휘발유차 10㎞를 덜 탄 만큼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환경학교 강의를 통해 한 끼 식사가 지구환경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이제 외식을 할 때나 집에서 식단을 짤 때면 먼저 스마트폰에 설치된 탄소계산기의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나서 메뉴를 정합니다.
예전에는 손텀장(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를 챙기며, 뒷물 수건을 쓰며 환경실천을 해왔습니다. 환경학교를 이수한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는 빈그릇 운동과 흙퇴비화, 꼼꼼한 분리배출까지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경학교는 한 번도 참여 인하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참여 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환경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입학해야 할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3년 된 옷장을 정리했습니다!

이두남 |부산울산지부

이번 환경학교가 여느 환경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다양한 영상과 자료 등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구체적으로 알고,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스스로 깨닫게 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로 진행된 필수 강의에서는 에코붓다의 역사를 알게 되어 의미가 깊었습니다. 30여 년 전 설립되어 현재까지 꾸준하게 환경실천을 해 온 에코붓다의 활동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선택 강의에서는 ‘옷장 편’을 수강했는데, 목화실 뽑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옷을 만들어 입었던 옛사람들을 보면서 옷 한 벌도 함부로 입고, 쉽게 버릴 수 없었겠구나 싶었습니다. 반면 환경오염의 한 축이 되는 현재의 패션 산업의 문제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 입은 옷 한 벌이 환경을 어떻게 해치는지 깨달았고, 내 소비습관에 대해서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리적 소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앞으로는 물건을 사기 전에 나에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다 쓰고 나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기로 한 것이지요. 겨울철에 입는 패딩 같은 경우 동물복지를 지키는 윤리적 기업의 제품인지 따져볼 것이며, 다른 제품들도 되도록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것을 이용하고자 합니다.

‘옷장 편’ 강의를 듣고는 바로 옷장 정리를 했습니다. 3년 이상 입지 않은 옷 가운데 깨끗한 옷을 모아서 기부단체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을 했습니다. 또 자주 입는 옷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을 해두었습니다. 앞으로 새 옷을 살 때는 정말 필요한지 열 번 이상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첫 번째 실천이 바로 환경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2년 01·0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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