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특집|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서초법당이 만들어진 1999년부터 정토회는 여러 가지 환경실천을 해왔습니다. 쓰레기 제로운동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빈그릇 운동으로 100만인 실천 서명을 받으며 국민 환경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후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12가지 환경실천’을 마련해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는 소박한 삶을 지켜왔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각 지역 법당이 문을 닫은 정토회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다시 정리된 환경실천 과제입니다. 지난해 8월 정토회원 3천여 명의 설문조사와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함께 지켜야 할 실천항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13가지 실천들은 소소하지만 담대한 실천이며, 기후위기를 살아가는 나와 내 가족, 지구에 사는 뭇 생명을 위한 소중한 다짐입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1 ]

개인 법당을 매일 청소하고 정리정돈한다

 

‘그 마음을 스스로 청청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요, 그곳이 절’이라고 합니다. 개인 법당은 우리가 수행하고 기도하며 법문을 나누는 소중한 수행도량입니다. 개인 법당을 청정히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닦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이렇게 해요
– 시간을 정해 개인 법당을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청소하며 어리석음을 깨치다
주리반타카는 부처님의 제자 중 가장 바보 같은 사람이었어요. 부처님 법을 도저히 한 구절도 못 외워서 승단에서 쫓겨났는데, 울고 나오는 모습을 부처님이 보고 말을 거셨어요.
‘왜 울고 있느냐?’
‘제가 머리가 너무 나빠 부처님 말씀을 한 줄도 못 외웁니다.’
‘너는 무엇을 잘하느냐?’
‘저는 청소를 잘합니다.’
‘그래? 그럼 가서 청소하거라. 그런데 청소를 하면서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 이렇게 외우도록 해라.’
그래서 주리반타카가 청소를 시작했는데, 머리가 얼마나 나쁜지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 이 간단한 한 구절조차 못 외우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리반타카를 위해서일 거리를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출가 수행자는 청소는 다 자기가 해야 합니다. 빨래도 자기가 해야 해요. 그런데 주리반타카를 위해서 그에게 일을 맡기라는 거예요. 청소할 일 있으면 청소를 맡기고 빨래할 일이 있으면 빨래를 맡기되, 그 대신 늘 옆에서 이 구절을 외워주라고 하셨습니다.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
그래서 주리반타카가 늘 이 구절을 들으면서 청소를 하다가 ‘티끌을 털고 때를 닦아라’라는 말에 숨은 이치를 탁 깨쳐버렸어요. 청소를 하면 더러운 것이 다 씻겨 나가듯 어리석음을 깨우치면 지혜로워진다는 걸 깨쳐버린 거예요.

-스님의 하루|‘중생과 부처 사이에 있는 존재가 있어요. 그게 뭘까요? (2021년 12월 11일)’ 중에서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2 ]

공양할 때는 공양게송을 하고 적당량을 덜어 남김없이 먹고, 깨끗이 닦아 먹는다


공양게송

이 음식이 내 앞에 이르기까지
수고하신 많은 이들의 공덕을 생각하며 감사히 먹겠습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밥에도 만인의 노고가 스며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 속에도 베 짜는 이의 피땀이 서려 있네.

이 물을 마시고, 이 음식을 먹고, 이 옷을 입고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일체중생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요
– 밥 먹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양 기도를 합니다.
– 먹을 만큼 적당량을 먹고 남김없이 먹습니다.
– 식당에서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반납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3 ]

조리과정의 생쓰레기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한다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을 사는 게 우리의 목표이지만, 살다 보면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자연은 쓰레기가 없습니다. 자연에서도 쓰레기가 나오지만, 그건 다 순환이 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조개껍데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자연 속에 버리면 쓰레기가 아니거든요…여러분이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살려면, 일단 음식물 쓰레기부터 최소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집안에서 퇴비화해서 화분의 거름으로 활용하면 쓰레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것 자체가 다른 생명의 희생 위에 살고 있으니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내 삶 자체가 늘 쓰레기를 발생시키며 사는 삶이구나. 나의 이런 도시 생활 자체가 지구에 쓰레기를 만들고 있으니까 쓰레기를 최소한으로만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이런 정신을 늘 다짐하며 살아야 합니다.

-스님의 하루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삶이 가능할까요? (2020년 2월 21일)’ 중에서

 

이렇게 해요
-장을 볼 때는 집에 있는 냉장고 등을 확인해 버려지는 음식 재료가 없도록 합니다.
-요리할 때는 재료를 통째로 이용해서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사과와 배, 감 등의 과일은 껍질째 먹습니다.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퇴비화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4 ]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한다

 

우리가 즐기는 커피 전문점의 종이컵은 액체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이라는 성분으로 내부를 코팅합니다. 이들은 뜨거운 음료가 닿을 때마다 녹아내려 커피 한 잔에 2만여 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또,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은 5% 미만이며 95% 이상이 그냥 묻히거나 소각되어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땅에 묻히면 미생물이 제대로 자라날 수 없어 토양 생태계에도 큰 피해를 줍는다. 잘 녹지 않아 바다를 계속 떠다니다 바다 생물들에게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텀블러나 개인 컵도 사실 제작될 때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필요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최소 1000번은 써야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커피 1잔, 물 2잔을 마신다면 한 달이면 90번, 1년이면 1000번은 쓰는 꼴이라고 합니다. 종이컵을 쓰지 않기 위해 텀블러를 서너 개씩 사대는 것도 결코 환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인 셈입니다.

-스님의 하루|‘중생과 부처 사이에 있는 존재가 있어요. 그게 뭘까요? (2021년 12월 11일)’ 중에서

 

이렇게 해요
-가방 안에 언제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닙니다.
-텀블러가 없어 일회용 컵을 사용해야 한다면 음료를 주문하지 않습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5 ]

휴지 대신 천으로 된 손수건, 행주, 걸레를 사용한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분쇄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조각들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펄프 공장으로 운반되어 거대한 압력솥에서 각종 화학 물질과 섞입니다. 여러 차례의 세척과 표백과정을 거친 후 납작하게 눌러져 돌돌 말린 형태로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1t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3배 무게의 나무가 필요하고, 제조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물과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또 휴지를 쓰면 휴지에 있던 화학 물질로 인해 환경호르몬이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손수건이나 행주를 사용하면 이러한 걱정도 덜 수 있고, 휴지로 인한 대기오염과 토양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몇십만 그루의 나무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요
– 손수건은 두 장 이상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 커피나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 후에 냅킨 대신 손수건으로 입을 닦습니다.
– 물 묻은 손을 닦을 때 손수건을 씁니다.
– 낡은 면 티셔츠나 못 쓰는 옷감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두었다가 프라이팬 기름기를 닦아내는 데 씁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6 ]

화장실에서 뒷물하고 휴지 대신 뒷물수건을 사용한다

 

뒷물수건이란 지속가능한 에코휴지로 용변을 보고 휴지 대신 물로 세척 후에 사용하는 작은 손수건입니다. 소창면이나, 부드러운 면으로 손바닥만 하게 만들어 용변을 본 후 손비데 등을 이용해 물로 닦은 다음 휴지 대신 사용합니다. 이후에는 깨끗하게 삶아서 계속 쓸 수 있습니다. 형광물질이 없고 휴지보다 먼지가 적어서 건강한 개인위생까지도 챙길 수 있는 환경 용품입니다. 또한, 휴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하는 나무들과 에너지, 물은 물론이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요
-볼일을 본 후 휴지로 닦아내는 대신 물로 닦아냅니다. 비데 혹은 뒷물 샤워기 대신 작은 물병이나 컵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뒷물 후 남은 물기는 뒷물수건으로 닦습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7 ]

장바구니와 대안 주머니를 사용한다

 

일회용 비닐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장바구니는 모두 친환경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비닐보다는 낫겠지만 친환경적인 효과를 내려면 하나의 장바구니를 꾸준히 오랫동안 써야 합니다. 영국 환경청이 각 제품이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측정했는데, 면으로 만든 에코백은 131번, 폴리프로필렌 백안 11번, 종이봉투는 3번 이상은 사용해야 비닐봉지를 대신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장바구니도 여러 개를 사서 사용하기보다는 하나를 1년 이상 꾸준하게 써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합니다.

 

이렇게 해요
-장보기 전에는 장바구니와 플라스틱 통 등을 준비합니다.
-비닐 대신 대안 주머니에 물건 등을 담습니다.
-여러 개의 장바구니를 갖지 않도록 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8 ]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

 

서울 정토회관에서 상주하는 공동체 대중에게는 ‘비닐에 든 음식은 먹지 않는다’ 하는 계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비닐에 담기지 않은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공동체 대중은 이에 대해 매일 참회합니다. 그리고 정토회관에는 비닐 반입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뭘 사서 그대로 가지고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릇을 갖고 바깥에 나가서 음식물만 담은 후 비닐 포장은 버리고 들어옵니다. 이걸 옆에서 보고는 ‘눈 감고 아웅 하기식이다.’, ‘이율배반이다’, ‘쓰레기를 여기 버리나 저기 버리나 똑같지. 집 안에는 안 버리고, 밖에 가서 버리는 그게 무슨 환경 운동이냐?’ 하고 비난합니다. 비난받을 만해요. 그러나 이렇게라도 하면서 불편하면 좀 덜 사 먹겠죠? 그래도 사 먹고 싶으면 그렇게라도 하면서 사 먹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비판받을 만한 모순점이 있긴 있습니다 …
욕을 얻어먹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라도 조금씩 체화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스스로 좀 더 유의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만큼 지구를 오염시키고 사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 우리가 이런 모순을 안고 있지만, 이런 모순 속에서 반성하고 다시 정비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회하면서 점점 수정해 나갑시다.”

스님의 하루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2021년 8월 23일)’ 중에서

 

이렇게 해요
-일회용 수저나 나무젓가락 대신 개인용 수저를 가지고 답니다.
-땅에서 알루미늄 캔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500년이라고 합니다. 캔에 든 음료는 먹지 않습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09 ]

물은 받아서 사용하고 아껴 쓴다

 

마을 잔치에는 수자타 아카데미와 가까운 두르가푸르와 자그디스푸르 두 마을의 모든 주민과 14개 마을의 유치원 터 기증자, 각 마을의 일손을 돕는 청년들이 모두 초대되었습니다. 두르가푸르 마을은 1994년 수자타아카데미를 지을 때 땅을 기부한 곳입니다.
스님께서는 마을 리더들과 유치원 교사들에게 올해 날씨가 어떤지, 가물었는데 농사는 어떤지, 마을의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시고, 현재 식수는 어떠하냐는 질문에 가물어서 우물물이 얕아 2명이나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스님의 하루 |‘인도 수자타아카데미 마을 잔치 (2018년 1월 30일)’ 중에서

 

이렇게 해요
-물 절약을 위해 적당량의 물을 받을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합니다.
-사용한 물은 걸레 빨기, 욕실 바닥 청소 등에 다시 씁니다.
-함부로 물을 쓰면 지구 다른 편에서는 한 모금의 물이 부족해 고통받고 이들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10 ]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기 전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대기전력은 전자 제품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전기 에너지를 말합니다. 전원을 껐다고 해도 플러그를 뽑지 않거나 멀티탭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으면 전기는 계속 소모됩니다.
가전제품의 플러그 뽑아 대기전력을 줄이면 연간 12.6kg의 CO2를 절감할 수 있어 한 가정에서 4.7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요
-컴퓨터, 텔레비전,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지속해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는 뽑아둡니다.
-빈방 등 쓰지 않는 곳과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소등을 확인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11 ]

여름 냉방 온도는 27도 이상, 겨울 난방온도는 21도 이하로 유지한다

 

우리 몸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따스한 곳에 있다가 추운 바깥으로 나가거나, 추운 곳에서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일이 반복되면, 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이나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겨울철의 경우 우리 몸이 낮은 온도에 적응하게 되면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같은 추운 날씨도 조금 덜 춥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여름철 실내 온도를 다소 높게 설정하면 실제 밖의 더위도 잘 견딜 수가 있겠지요.


전 세계 나라들의 겨울철 실내 평균 온도

냉난방기 사용 시간과 온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 절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을 하루 한 시간만 줄여도 연간 14.1kg의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겨울철에는 보일러 사용 시간을 하루 한 시간 줄이면 연간 138.3kg의 CO2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냉·난방기 사용 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CO2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이렇게 해요
-여름철에는 습도 80% 이상, 기온 30도 이상일 경우에만 에어컨을 틉니다. 선풍기와 같이 사용하여 에너지를 덜 사용하도록 합니다.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양말과 덧신 신기를 생활화합니다.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12 ]

물건은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끝까지 사용한다

 

새로운 물건을 사기 전 잠시 호흡을 고르고 반드시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내 마음을 살핍니다. 혹여나 욕망이 부추기는 데로 사고 버리는 습관을 되풀이하여 지구의 짐이 될 쓰레기를 만드는 인과응보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한번 나와 인연을 맺은 물건은 오래되었다고 혹은 유행이 지났다고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함부로 버리지 않습니다.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그 쓰임새가 다할 때까지 씁니다.

이렇게 해요
-물건은 새로 사기보다는 나눔 장터를 이용합니다.
-새 물건을 사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집니다.

 

수행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스님, 떨어진 부분을 다 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지간한 옷은 제가 꿰매 입는데 가사는 어렵네요.”
“스님 가사가 너무 낡고 떨어진 부분이 많으세요. 마침 크기가 똑같은 가사가 있는데 이것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더는 새 옷은 사지 않기로 했어요. 가사 기워주신 것을 강사료로 하겠습니다.” (웃음) …
수행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소비주의입니다. 욕망의 충족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다는 건 지극히 세속적인 관점입니다. 또한, 부처님이 늘 경계해 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불교인들조차 소비주의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비주의야말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분소의를 입고 걸식을 하고 사셨는데, 지금 우리가 새삼스레 걸식까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수행자의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제가 갖는 첫 번째 문제의식입니다.

-스님의 하루 |‘수행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2021년 06월18일)’ 중에서

 


 

[ 청정삶터를 위한 13가지 환경실천 13 ]

버리는 물건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배출 방법에 맞게 배출한다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자.’

저는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주의 극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기술개발이나 다른 방법들을 시도한다는 것은 모두 다 시차를 잠깐 늦출 뿐입니다. 그동안 인간은 소비에 의한 만족을 행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는 다른 무엇으로 소비에 의한 만족을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걸 못하면 기후위기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꼭 소비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스님의 하루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2022년 1월 28일) 중에서

 

이렇게 해요
-버리기 전에는 한 번 더 쓸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분리배출 하는 방법을 잘 익히고 그대로 합니다.
-배출할 때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2년 03·0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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