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운동 불지펴

방송날짜: 2004.09.07 22:09:17

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운동 불지펴
곽결호 장관 박원순 이사 소설가 김홍신 등 참여

정토회, 9월부터 100일간‘빈그릇 운동’캠페인

경제적 가치만 무려 15조원에 이르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을 시작으로‘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릴레이가 장도에 올랐다.
3일 정토회와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이사장 법륜.원장 유수)은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범 국민 환경운동으로 기록될 첫 거보를 내딛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과정에서 물과 땅, 공기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식량자원을 낭비함으로써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비용은 4천억 원이 소요되며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고 비만과 성인병 등으로 건강을 해친다는 경종을 함께하고 있다.
낭비된 식량자원으로 인해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의 고통과 굶주림을 외면하는 등 갖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변의 아픔도 전할 예정이다.
현행 관련제도는 내년 1월1일부터 특별시·광역시 또는 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쓰레기를 직매립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특히 남은 음식으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음식을 남기지 않는’소박한 실천으로 음식소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적당량을 조리해서 남기지 않고 먹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가량 줄이는 것이지만 그 시너지 효과는 휠씬 클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토회(대표 유수스님)는 이에 발맞춰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9월부터 12월까지 100일간 ‘빈그릇 운동-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명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펼친다.
정토회의 1천여 회원이 직접 서약을 받는 거리캠페인, 사회 저명인사의 동참 등으로 10만 명이 참여하는 서약 캠페인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생활문화를 만들 부푼 꿈에 젖어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범 국민운동 일환으로 펼쳐진‘빈그릇 운동 – 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 캠페인’의 참뜻은 우선 지구환경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는 주목한다.
둘째로 식량자원을 절약해 국가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으며 지구 저편의 굶주린 이웃과의 나눔을 실현할 수 있다.
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마음의 풍유를 지니고 있다.
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에 따른 동참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서약 동참할 수 있으며 www.jungto.org로 클릭하면 된다.
내가 먼저 서약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게 되며 가족, 직장동료, 친지, 내가 사는 동네의 구청, 동사무소에도 권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빈그릇 운동’의 활동 계획은 정토회의 회원 1,000명이 먼저 서약을 하고 환경기금 1,000원을 기부한다. 환경기금 1,000원은 쓰레기제로 운동 활동기금과 굶주리는 세계 어린이 구호기금으로 사용된다.
이어 정토회의 회원 1,000명이 주변 사람에게 서약과 환경기금 1,000원씩을 받는 활동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전국의 10개 도시에서 거리 서약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동시 펼치며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울산, 청주, 제천, 마산, 정읍 등지에서 입체적으로 전개된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서약을 받게되며 인터넷 서약이 가능하도록 준비, 시민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현재까지 서약 동참에 흔쾌히 응락한 주요 인사로는 환경부 곽결호 장관과 방송인 전원주를 들 수 있다.
곽 장관은 “빈그릇 운동을 실천하는 여러분은 선구자로서 환경부의 1천400여 가족들도 함께 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전원주는 “전 음식 아까워서 못 남겨요. 알뜰하게 살려면 싹 비워야 돼요! 그릇을 비우는 게 돈 버는 거예요.”라며 앞으로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소설가 김홍신씨는 “빈그릇 운동,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지켜야할 아름다운 약속이다. 기쁜 마음으로 서약한다.”고 말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역시 “음식은 우리의 생명을 이어준다. 적게 먹고 적게 쓰는 소박한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일깨웠다.
탤런트 김미숙은 “깨끗하게 비운 그릇 속에 아이들의 미래가 있어요. 방송인으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그 밖에 아름다운재단 박원순 상임이사는 “농부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음식을 굶주리는 사람들과 나누고 그릇은 비우겠다.”고 밝히는 등 빈그릇 운동의 조그만 밀알로서 범 국민적 캠페인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길 바랐다.

기사입력 :200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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