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밥알 한톨까지 싹싹”

방송날짜: 2004.09.15 09:19:34

“밥알 한톨까지 싹싹” 음식쓰레기 제로운동

[한겨레 2004-09-13 19:39]


[한겨레] “깨끗하게 비운 밥그릇 속에 아이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쓰레기 제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토회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은 13일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서 ‘음식 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 캠페인’ 선포식을 열었다. 정토회는 이를 시작으로 12월까지 100일 동안 진행되는 ‘빈그릇 운동’ 거리홍보에 들어갔다.
‘빈그릇 운동’이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것. 정토회는 이날 거리로 나오기에 앞서 이미 지난 5일 문경수련원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회원 1000명이 서약을 해 빈그릇 운동의 문을 열었다. 서약하는 사람들은 서약과 함께 1000원을 기부한다. 이는 굶주리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기금으로 쓰인다.

현희련 한국불교환경교육원 간사는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따지면 15조원어치가 되고, 이 가운데 50%가 먹다 남은 음식”이라며 “먹을 만큼 만들어 남김없이 먹는 작은 실천이 지구의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의 23%인 1만1397t(2002년 기준)으로, 1인당 240g꼴이다.

김정수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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