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일보]불교계 음식쓰레기 줄이기 나섰다

방송날짜: 2004.09.24 10:08:40

불교계 음식쓰레기 줄이기 나섰다  
정토회, 오늘 제천·청주서 ‘빈그릇 운동 선포식’  

강태경 기자 [email protected]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불교수행공동체인 정토회(대표 유수스님)가 21일 오전 10시 제천 시민회관과 오후 3시 청주 철당간 앞에서 ‘빈그릇 운동 선포식’을 갖고 음식남기지 않기 10만인 서명 운동을 벌인다.

‘빈그릇 운동’은 사찰에서 스님들이 실천하는 공양법을 일반인들에게 전파시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해마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15조원, 그 처리비용만도 4천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2005년부터 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쓰레기를 곧바로 매립하는 것이 금지된다는 것이 정토회가 빈그릇 운동에 나선 이유다.

정토회 회원들은 지난 13일 서울역광장에서 가진 ‘빈그릇 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100일간 부산, 대구, 울산, 마산, 제천, 청주, 대전, 광주 등을 돌며 서약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청주지역 ‘빈그릇 운동 선포식’은 21일 오후 3시부터 철당간 앞에서 방명금씨(한국불교환경교육원 실천사업부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청주정토회 최덕혜 대표가 ‘음식물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주부의 참여와 역할’을 주제로 주부발언에 나선다.
강영일 청주YMCA 총장과 오상근 청주한살림 상무 등이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으며거리캠페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제천 시민회관에서 펼쳐지는 ‘빈그릇 운동 선포식’에는 박석동씨(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가 사회자로 나서며 ‘왜 빈그릇 운동인가’를 주제로 유윤식 제천정토회 대표가,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제천시의 노력과 성과’를 주제로 엄태영 제천시장 등이 각각 발표한다.

한편 1천여명에 이르는 정토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빈그릇 운동에는 저명인사들이 속속 동참하는 등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곽결호 환경부장관, 소설가 김홍신,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탤런트 김미숙·전원주씨가 참여했다.

빈그릇 운동은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과 함께 환경기금 1천원을 기부하게 된다. 모아지는 기금은 쓰레기 제로운동 활동기금과 굶주리는 세계 어린이들을 구호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서약은 거리 캠페인 장소에서 직접 하거나 인터넷(www.jungto.org)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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