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일보]정토회 환경캠페인

방송날짜: 2004.10.26 09:59:17

정토회 환경 캠페인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환경사랑”

정토회 ‘빈그릇운동’ 서약 캠페인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불교수행 공동체인 정토회와 산하단체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이 ‘빈그릇 운동’에 나섰다.  

올 연말까지 100일 동안 10만명으로부터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 캠페인이다. LA정토회도 지난 8월29일부터 고국의 ‘빈그릇 운동’에 동참 지금까지 1000여명으로부터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았다.

뉴욕에서도 ‘빈그릇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나섰다.

북한돕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토회 산하 미국JTS는 한국의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10월부터 정확한 실천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JTS 최경숙 이사는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과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굶주린 어린이 돕기에 쓰여진다”고 말했다.

정토회가 ‘빈그릇 운동’을 시작한 것은 심각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음식물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이 캠페인의 첫번째 목적이지만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막고 굶주리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자는 뜻도 담겨 있다. 일석삼조의 캠페인인 셈이다.

한국에선 정토회 회원들 뿐 아니라 곽결호 환경부장관 방송인 김미숙.전원주 소설가 김홍신 아름다운재단 박원숙 상임이사 등 저명인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LA정토회 박명귀 사무국장은 “LA에선 빈그릇 운동과 더불어 일회용 안쓰기를 위해서 도시락 갖고 다니기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며 “외식을 하러 갈 때 밀폐용기를 가져 가 남은 걸 담아오면 일회용을 안쓰니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음식낭비도 안되고 위생적”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LA정토회는 ‘빈그릇 운동’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에게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과 함께 1달러의 환경기금을 받고 있다.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기금으로 쓰기 위해서다.

박 사무국장은 “날마다 전세계에서 5살 미만의 어린이 3만 명이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고 있다. 우리들이 남기는 음식을 그 아이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그들을 살릴 수 있다”며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소박한 약속으로 지구 저편에 사는 굶주린 이웃과의 나눔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정토회는 정토회 대표인 유수 스님이 참여한 가운데 5일 오후 한인타운 마켓 앞에서 ‘빈그릇 운동’ 선포식과 함께 거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중구.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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