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음식은 딱! 먹을 만큼만”

방송날짜: 2005.05.27 19:41:43

“음식은 딱! 먹을 만큼만”

[오마이뉴스 2005-05-20 13:05:35]

[오마이뉴스 김덕련 기자]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20일 낮 12시경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불자단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주최로 열린 ‘빈그릇운동 : 음식남기지 않기 100만인 서약 캠페인 서울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실천을 다짐했다.

빈그릇운동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정토회 회원 1000명의 서약으로 시작됐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 및 그 처리 비용이 매년 약 15조원에 이르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운동의 출발점이다.

또한 이웃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서약자들에게서 1000원씩 모금해 가난한 나라의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돕는다.

정토회는 이 운동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독일 등에서도 진행돼 이달까지 24만 여명(이 중 국내는 21만 여 명)이 서약에 동참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는 적게, 굶주리는 이들은 많이 먹어야 건강”

행사는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법륜 정토회 지도법사는 “우리는 지금보다 적게 먹어야 건강해지고 제3세계 등의 굶주리는 이들은 지금보다 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운을 뗀 뒤 “적게 먹되 음식을 남기지 않으면 자연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과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결호 환경부장관과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배종옥씨와 손현주씨 등이 참석했다.

전부터 이 운동에 동참했다는 배종옥씨는 “촬영장에서 식사할 때 밥을 남기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치를 줬더니 이제는 밥 먹자고 하는 사람보다 차 마시자는 사람이 더 많다”고 일화를 소개한 뒤 “작지만 소중한 실천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빈그릇운동 동참 서약서를 작성한 뒤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생활문화운동에 동참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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