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NEWS]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방송날짜: 2005.05.27 19:47:01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CNBNEWS 2005-05-20 18:33:53]

18일 오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는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불자단체 가 주최하는 음식남기지 않기 100만인 서약캠페인 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자연과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을 살리자는 취지로 열리는 ‘비움과 나눔’의 운동이다.

방송인 김미화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전국민의 생활문화 운동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방송인 배종옥 씨와 손현주 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어린이와 대학생, 주부로 구성된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가 진행된 사전행사에 이어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한해 230억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소요된다”며 “환경부의 1400명 가족들도 빈그릇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단체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체 KNCC 백도웅 총무는 “지구 저편에서는 하루 3만명이 굶어죽고 있다”며 “이 운동은 이웃의 고통을 깨닫는 운동이자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밥그릇운동 초기부터 동참해왔다는 방송인 배종옥 씨는 “촬영장에서 식사할 때마다 밥을 남기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를 주고 잔소리를 해왔더니 밥을 먹을 때 마다 밥 남기지 말자는 잔소리가 생각나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작지만 소중한 실천만이 우리의 자연환경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인 배씨와 손씨의 빈그릇운동 홍보대사 위촉식이 이뤄졌고, 참석자들은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자가 한글자씩 씌어진 그릇을 들고 시민 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어 진행된 무대에서는 오염된 땅, 강, 공기 등을 빈그릇운동을 통해 되살릴 수 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가 공연됐고, 대학생 활동가들의 노래와 율동이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한편, 명동 거리에는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 대한 사진전시회와 빈그릇운동 활동가들의 서명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이 함께 펼쳐졌다.

이날 참석한 주요인사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이정자 공동대표 △성준기 SBS PD △천주교 환경연대 이동훈 대표 △천지보은회 이선종 대표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진원스님 △서울시 정태옥 환경과장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등이다.

– 정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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