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빈그릇운동 – 냉장고 비워라

[에코붓다] MBC 빈그릇운동 소개 3

● 앵커: 음식물 쓰레기의 태반은 식당이 아닌 일반가정에서 버려집니다.

우리 음식문화를 되돌아보는 연속기획, 빈그릇 운동, 오늘은 우리 냉장고부터 정리하자.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문제를 박재훈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부 모임.

냉장고에 어떤 음식물이 있는지를 기억하는지 각자 종이에 써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냉동실이 생각 안 나.

넣어놓고 안 꺼내니까…

● 인터뷰: 냉동실은 안 먹는 걸 넣었다가 쭉 안먹는 거야.

● 기자: 실제 몇몇 가정의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쏟아질 것처럼 꽉 들어찬 냉동고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살얼음이 낀 부침개.

● 인터뷰: 미숫가루 하려고 엿기름 쌌는데 3년 됐어요.

● 기자: 까만 비닐에다 꽁꽁 싸매서 다시 찾지 않을 음식이 태반입니다.

이처럼 일반가정에서 생각없이 버리는 음식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53%, 절반이 넘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정은주 씨 가정.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기억하는 건 기본입니다.

● 정은주 (빈그릇운동 회원): 새우, 표고버섯, 깨 볶은 것, 안 볶은 것, 그 다음에 참깨도 있고 들깨…

● 기자: 가족들도 식사 때 남김없이 닦아먹는 빈그릇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정은주 (빈그릇운동 회원): 국을 남겼네.

● 정은주씨 아들:너무 매워서.

● 백성희 (남편): 버리면 쓰레기인데 그것이 다른 한편에서는 생존에 관한 문제거든요, 음식은…

● 기자: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면 남기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합니다.

● 정은주 (빈그릇운동 회원): 미리 사놓지 않는 것이고 한끼 먹을 것을 샀으면 그 먹을 것을 다 소비한 다음에 시장을 가는 것…

● 기자: 음식물을 끝도 없이 사들이는 악순환을 끊는 것, 빈그릇운동의 시작입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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