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빈그릇 운동 소개 – 1년에 15조원 버린다

[에코붓다] MBC 빈그릇운동 소개 2

● 앵커: 체면을 강조하는 우리 음식문화의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1년에 15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박재훈 기자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

갖가지 반찬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지지만 정작 손님의 입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식사가 끝난 뒷자리.

식탁마다 엄청난 양의 음식물이 모입니다.

● 주방 직원: 손님 많을 때에 따라 다른데요.

하루에 두 통에서 세 통 가량…

● 기자: 이 식당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한 달 50만원.

전국적으로는 하루 1만 1000여 톤이 쓰레기를 버려져 경제적 비용은 15조원이 넘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한 고깃집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 식당 직원: 필요없는 반찬 반납하시면 음료수 준비해 드릴게요.

● 손님:김치, 가지 반납하겠습니다.

● 기자: 냉면은 양에 따라 두 종류 가운데 선택.

그래도 남는 반찬은 포장해 손님에게 돌려줍니다.

충북 제천의 한 음식점에서는 반찬은 물론 밥과 국까지 모든 음식을 손님이 양껏 떠다먹습니다.

● 김령희: 개인이 가서 셀프로 하니까 먹을 만큼만 뜨게 되잖아요.

나중에 만약에 더 필요하면 더 가서 떠오면 되니까 그래서 잔반이 없는 것 같아요.

● 기자: 40명이 식사를 마쳤지만 생선 머리를 빼면 남긴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커다란 잔반통은 한쪽 구석으로 치워졌습니다.

이처럼 작은 실험에 성공한 식당의 공통점은 무조건 성인 남성의 식사량에만 맞춘 밥과 먹지도 않을 반찬으로 구색만 갖추던 오랜 식당문화를 과감하게 탈피했다는 데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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