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도 ‘빈그릇 운동’ 하자 – 국정 브리핑 뉴스

방송날짜: 2005.11.08 11:31:56

학교급식도 ‘빈그릇 운동’ 하자
군부대 ‘잔반 없애기’ 효과만점…”먹을 만큼만 덜면 안남아요”
  
“나는 음식을 절대 남기지 않겠습니다.”
“나의 그릇을 비워 배고픈 이의 그릇을 채우겠습니다.”

얼마전 육군 돌격부대에서 ‘빈그릇 운동’결의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 부대원이 참석했고, 자신들이 매일 먹고 있는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장병들은 이날 음식을 남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작성한 이후 빈 그릇 운동으로 자율 배식을 하던 평상시 하루에 500여kg 넘게 배출되던 잔반량이 운동시작 보름만에 100여kg으로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장병들은 또 음식을 남길 때마다 매 끼니당 150원씩의 벌금을 내 부대 운영비 및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이 또한 귀감이 아닐 수 없다. ‘빈 그릇 운동’으로 잔반을 없애서 좋고 또 잔반을 남긴 소수 장병들의 벌금으로 불우아동까지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요즘 각 기업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직장내 급식이나 각 학교 급식의 경우 잔반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한다. 그리하여 잔반으로 버려지는 음식물만도 엄청나 전국적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거액이 된다고 한다.

자주 보도를 통해 듣고 보지만 저 멀리 아프리카, 가까운 철책선 너머 북한만 하더라도 제대로 먹지를 못해 굶는 사람들만도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으로 인해 체중미달에다가 영양실조 상태로 아까운 목숨들이 채 피어나지도 못한 채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감히 쌀 한톨이라도 아까운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단지 배식되는 음식이 나의 것이 아니라고 해서, 또 나와는 직접적인 손익관계가 아니라고 해서 음식을 챙길 때는 수북하게 담고는 입맛이 댕기지 않는다고 채 반도 먹지 않고 버리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학교 급식의 경우 어린 아이들이라 교사들이 지켜서서 교육을 하고 잔반 없애기를 다그쳐도 제대로 시행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각 가정에서 먹는 음식과 차이가 있고 또 근래들어 아이들이 먹는 식품이 서양화되어가는 데서도 큰 문제가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빈그릇 운동’비단 이 부대 뿐만 아니라 전체 군으로, 각 기업체, 각 학교 급식, 시중의 각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확산되어 잔반을 없애는 데 일조하고, 절약한 돈으로 또다른 좋은 곳에 사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

국정넷포터 박동현([email protected])

기사 링크는 http://news.go.kr/warp/webapp/news/view?r=&section_id=pe_sec_1&id=15368b576389bc680646819c

bottom_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