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고 ‘잔반없애기’ 운동 활발-부산국제뉴스

방송날짜: 2005.11.26 21:51:16

“식판긁는
소리 뿌듯해요”

동인고
‘잔반없애기’ 운동 활발

학급당
2㎏ 이하로 크게 줄어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Zero Food Waste)”.

요즈음 전국 곳곳에서 빈그릇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정토회에서 주최하는 이 운동은 지구환경, 건강, 나눔과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동인고가 이 운동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인고 학생회는 점심, 저녁 시간에 각 학급을 돌아다니며 빈그릇운동 켐페인을 펼치고 있다. 급식 배식 도우미들은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배식을 한다. 빈그릇운동 캠페인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매끼마다 나오는 잔반량을 측정해 기록한다.

 


학생회 부회장인 정상민(1년)군은 “빈그릇운동이
정착되어 모든 학급에서 잔반이 하나도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생회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빈그릇 운동이 잘 시행된 것은 아니었다. 시행 초기에 각 학급에서 나오는 잔반의 무게를 측정했을 때 반별로 평균 7㎏
이상이 나왔다. 각 반에서 나온 잔반의 실태를 본 반장들과 급우들이 ‘잔반을 되도록이면 남기자 말자’라고 결의했다. 빈그릇 운동에
참여하는 서약식을 갖기도 했다.

그 후 잔반의 양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학급의 4분의 3은 잔반이 아예 배출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학급은 2㎏
이하로 배출되고 있지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매월 잔반이 가장 적게 나오는 학급을 선정해 음료와 다양한 후식을 제공한다.

이태호(1년)군은 “빈그릇 운동을 하다보니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음식물을 남기지 않게 돼 친구들 사이의 결속력이 강화됐다. 점심시간에 쌀알 하나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식판을
긁는 소리가 온 학교를 뒤덮는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박수용(사회담당, 예체능 부장) 선생님은 “올해
초부터 정토회와 함께 빈그릇운동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데 좋은 발판이 됐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정·동인고 2, 김덕용·동인고 1 [2005/11/25 19:57]

 

(사진)’빈그릇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인고에서 남은 반찬의 양을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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