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환경인상’ 에코붓다

방송날짜: 2005.12.28 14:51:47

환경기자클럽 ‘정토회 에코붓다’ 선정

언론사 환경담당 기자 모임인 한국환경기자클럽(회장 조홍섭 한겨레신문사 편집부국장)은 27일 회원 투표를 거쳐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자로 불교수행 공동체인 정토회 산하 환경교육기관인 사단법인 에코붓다(대표 유정길·사진)를 선정했다.

에코붓다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쓰레기 제로화 운동,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기 않는 ‘빈그릇 운동’,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위한 지렁이화분 보급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기자클럽은 “에코붓다가 지난해 9월부터 빈그릇 운동을 시작해 15개월여만인 27일 현재 140만여명이 넘는 동참 서약자를 이끌어내면서 사회에 환경친화적 생활양식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30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제2통합브리핑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환경기자클럽의 ‘올해의 환경인상’ 시상은 1990년부터 시작됐으며, 그동안 녹색연합(2000년), 환경정의(2001년), 시화호 지킴이 최종인씨(2002년), 새만금 삼보일배단(2003년), 한상훈 국립환경관리공단 반달가슴곰관리팀장(2004년) 등이 수상했다. 

빈그릇운동은 음식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 남기지 않음으로써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실천하고, 그렇게 아낀 자원을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이런 뜻에 동참하는 사람은 음식물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자신이 아낀 음식물을 굶주리는 이웃과 나누겠다는 마음을 담은 성금 1000원을 기부한다.

지난해 9월5일 경북 문경의 정토회 수련원에서 정토회원 1000명이 서약을 한 것에서 시작해 두 달여만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지난 5월 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다른 종교의 단체들이 종파의 차이를 넘어 적극 참여하면서 100만명 서약이라는 새 목표를 내걸었고, 이 목표는 7개월이 안돼 달성됐다.

빈그릇운동은 학생들이 서약한 많은 학교에서 급식 뒤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의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휘경동 휘경여고의 경우 1학년 3반과 5반 학생들이 빈그릇운동 동참을 서약한 것이 주변의 다른 학급에까지 영향을 끼쳐 급식 뒤 나오는 음식쓰레기가 서약 이전의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빈그릇운동과 음식물을 이용한 지렁이 기르기를 함께 하는 인천 부평의 부흥중학교에서는 학급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량이 무려 15%로 감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남준기 기자 [email protected]

bottom_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