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빈그룻 운동’ 홍은초교 6학년 4반의 점심시간

방송날짜: 2007.5.24








[화보]‘빈그룻 운동’ 홍은초교 6학년 4반의 점심시간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의 홍은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선생님인 서정화 교사(50·여)와 28명의 어린이는 ‘빈그릇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급식으로 나온 음식을 모두 먹는 수준을 넘어 불가에서처럼 식판에 물을 부어 깨끗이 그릇을 비운다.

빈그릇 운동은 환경운동단체 ‘에코 붓다’가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과 실천으로 환경과 음식의 소중함을 알리는 환경운동이다.

처음에는 구역질을 하며 힘들어했던 어린이들도 이제는 잘하고 있다. 신교사가 기름기 있는 반찬이 나오면 물을 부어 씻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괜찮다며 앞장서서 할 정도다. 나름대로 먹는 ‘노하우’도 생겨, 기름기가 있는 볶음 반찬이 나오면 밥을 기름에 비벼 먹은 뒤 물을 붓는다.

힘든 적응기간을 보낸 만큼 어린이들은 이를 이겨낸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4반 어린이들의 점심시간의 모습을 전한다.

◇12시 20분, 오늘은 조금 늦게 점심 배식이 시작됐다. 신정화 선생님이 배식을 돕고 있다.





◇급식당번들만 배식을 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식판은 어느새 깨끗해졌다. 식판에 물을 부어 숟가락으로 긁어낸 뒤 후룩 마시기도 한다.





◇물을 부어 식판에 남은 밥 한 톨도 없이 싹 먹고난 뒤의 깨끗한 식판.





◇나눠주고 남은 음식도 버리지 않고 봉지에 담는다. 신 교사 등을 비롯한 필요한 사람이 가져간다.





◇오른쪽 식판을 물을 부어 먹기 전, 왼쪽은 물을 부어 먹은 뒤 식판이다. 나란히 놓고 보니 확연히 차이가 난다.





◇밥을 다 먹은 뒤 학생들이 깨끗한 식판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신정화 교사는 “다른 반 선생님이 ‘이게 배식 전 식판이지 밥 먹고 난 뒤 식판이냐’고 놀린다”고 말했다.





보너스

6학년 4반 김기범(12)군이 빈그릇 운동을 처음 시작한 3월 5일의 소감을 쓴 글이다. 그리고 7일 뒤에 다시 빈그릇 운동에 대해 쓴 소감문이다. 7일 뒤 쓴 글에는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여실히 묻어난다.










이진경 기자 [email protected]

bottom_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