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지구온난화 시대, 실천이 곧 대안"

방송날짜: 2007.11.15






"지구온난화 시대, 실천이 곧 대안"







`텃밭을 가꾸고,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고 쓰레기에서 생필품을 찾아내는 일까지’

에코붓다를 비롯한 국내 환경단체들은 스페인에서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총회가 열리는 동안 민간 차원의 대안을 찾자는 의미에서 14일 오후 `지구 온난화, 당신의 실천이 대안입니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철환 귀농운동본부 이사는 “도시 사람들과 텃밭가꾸기 운동을 한 지 4년이 지났는데 주말마다 안산의 농장을 오가며 농사짓는 분이 100여명으로 늘었다”며 “직접 배추, 고추, 감자, 고구마를 길러보신 분들은 우리가 평소 농작물을 얼마나 손쉽게 소비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지구를 생각한다면 소비 위주의 사회에서 평화와 생명이 넘치는 흙에 기반한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도시에서도 아파트 베란다, 옥상, 마당, 골목 등 흙을 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텃밭을 가꾸어 보자”고 제안했다.

박승옥 시민발전 대표는 “전 세계 석유매장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름값이 올라도 더 이상 석유 생산량이 늘지 않는 `석유정점(Oil Peak)’이 다가오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석유중독 상태에서 벗어나 햇빛과 바람, 물 등 재생가능 에너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햇빛 발전은 지붕만 있으면 일반 개인도 얼마든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지붕마다 햇빛 발전소를 설치한다면 에너지의 지역별 자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한밭레츠 대외협력실장은 지역 사람들끼리 물품이나 서비스(품앗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현금 대신 `공동체 화폐’를 사용하는 운동이 각 가정에 쌓여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기 때문에 온난화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토회는 1999년 `쓰레기 제로운동’을 벌인 결과 4개월만에 캠페인 참가자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이 65% 정도 줄었던 사례를 발표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생필품을 시장에서 구입하지 않고 모두 쓰레기에서 골라내 사용하는 프리건(Freegan)족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프리건은 `자유롭다(free)’와 `완전 채식주의자(vegan)’의 합성어이며 `무료로 얻는다(free gain)’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등 물질 만능주의에서 탈피, 씀씀이를 최대한 줄인 채 쓰레기로 연명하는 이들을 뜻하는 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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