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살리고남도살리는빈그릇운동 | 편집부, 선정중학교환경동아리

빈그릇 교육현장 소식 1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빈그릇운동
편집부

2011년 재작년 서울 선정고등학교 빈그릇 교육에 이어 올해는 같은 재단인 선정중학교에서 빈그릇 교육을 요청하였다. 고등학교와 중학교 사이의 눈높이를 몰라 조금 고민이 되었으나 환경팀내 봉사자분들과 여러 번의 의논과 시연으로 교안을 완성했다.

우리가 학교를 방문한 날이 마침 선정고등학교 축제일이었다. 여기저기서 자기 부스를 홍보하는 소리들과 고소한 기름 냄새가 축제임을 알려줬다.

에코붓다와 여러해 전부터 인연이 있는 김동근 선생님의 지휘아래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빈그릇 서명 받기를 하며 환경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반가웠다.
6교시 CA시간을 통한 빈그릇 교육!

선생님의 강사 소개와 함께 빈그릇 교육이 시작되었다. 빈그릇이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여 빈그릇 소개 영상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영상을 보기 전에는 질문에 우물쭈물하더니 영상을 본 후 다시 질문을 했더니 여기저기서 답들이 터져 나왔다. 귀여운 녀석들~

좀 더 깊이 들어가 빈그릇운동의 네 가지 방향(건강, 경제, 환경, 나눔)을 설명한 후, 한 가지씩 영상과 PPT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식품구성탑을 가지고 설명을 하니 아이들의 반응이 활발하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20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파트가격으로 환산하여 알려주었다.
나눔과 관련된 지식채널e “세상에 100명의 사람들이 있다면”영상에서는 조금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에 힘입어 짧은 소감을 물어보았더니 쑥스러워서인지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빈그릇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제3세계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국제곡물가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다. 소감문 작성을 끝으로 40분의 빈그릇 강의를 마쳤다. 6교시라 졸리고 지루했을텐데 떠들지 않고 강의를 들어준 학생들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시간을 쪼개 빈그릇운동에 힘써주시고 계신 선생님께도 감사한 마음이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소감문입니다.

신아현 / 선정중학교 2학년
이 강의에서 복지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 한 명당 하루에 평균 1kg만큼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일 년간 음식물 처리비용은 칠천억원 정도 든다. 이 돈을 복지비용으로 쓸 수 있게 된다면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제공해 줄 수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복지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가깝게 학교만 생각해도 그렇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줄어든다면 학교 급식의 질이 더 나아질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돈으로 학교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가정 등의 아이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게 될 것이니 말이다.또한 편식을 하지 않고 적당량만 먹게 되니 몸도 더 건강해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고 하니 과하게 먹는 대신 적당량만 먹고 최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은화 / 선정중학교 2학년
C.A 활동때 외부의 선생님이 오셔서 빈그릇운동에 대해서 ppt와 동영상을 보여 주셨다. 빈그릇운동은 간단히 이야기하면 적당히 덜어서 먹고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운동인데 나는 빈그릇운동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적당량도 자세히 알 수 없고 맛있는 게 나오면 많이 받고 싶은 욕심에 많이 받아 음식을 버리기도 하고, 때에 따라 먹다가 중간에 먹기 싫어서 버린 적도 좀 있다. 그래서 빈그릇운동을 쉽게 실천할 수 가 없었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생각해 보니 내가 남긴 음식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로 돈이 낭비되고 편식을 해서 건강이 해롭고 처리하기 위해 자연에도 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음식물 처리 비용을 아껴서 불우이웃을 돕는다면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빈그릇운동이 소수의 사람들만 실천하는 줄 알았는데 이미 어떤 식당에서 빈그릇운동을 하는 동영상을 보니 왠지 내가 배우는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은 나보다 먼저 경제, 건강, 환경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강의를 보고 가족들과 친구들한테도 권유를 해서 몇 사람들이 실천을 하는 걸 보고 왠지 뿌듯했다. 지금도 빈그릇운동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강의가 매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강의 잘 들었고요 앞으로 음식 안남기고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씩 조금씩 덜어서 먹고 소중한 음식 맛있게 먹어야겠어요.

-정말 좋은 경험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경험이었던 만큼 좋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나눔” 영상이 제일 슬펐는데 나도 앞으로 음식물 남기면 벌금을 넣는 저금통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 옛날부터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에 문제가 된다는 걸 알았으나 이번 수업을 통해 환경외에도 경제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빈부격차가 심하다는걸 알게 되면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 선생님 오늘 가르침 잘 받았습니다. 이제 보니 잔반 안 남기기의 중요성을 알겠네요. 영상을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잔반을 1/4 수준까지만 낮춰도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최소 80%를 구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 오늘 ‘빈그릇운동’에 대해 잘 들었습니다.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고 ‘빈그릇운동’을 잘 실천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선생님들께선 더 많은 아이들한테 ‘빈그릇운동’에 대해 퍼트려 주시기 바랍니다.

– 선생님 오늘 강의를 듣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빈그릇운동을 하면 얼마나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지요. 지금까지 거의 급식을 먹을 때 많이 받고 많이 남기기를 반복했습니다. 정말 부끄러웠고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 빈그릇운동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꼭 알려주겠습니다.

– 내가 점심에 밥을 안 남겼다면 아프리카 아이가 한 끼는 먹을 수 있고, 우리 가족이 외식을 해서 반찬을 안 남긴다면 10명이 한 끼 든든히 먹을 수 있고, 학교가 빈그릇운동을 하면 아마 자연도 건강하고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빈그릇운동을 하면 자연, 경제, 인구, 건강이 좋아지겠다.

– 지금까지는 별 생각 없이 음식을 남기고 버렸지만 오늘의 영상을 보면서 음식을 버리면서 생긴 손해들을 배우고 빈그릇운동이란 것까지 알게 되었다.

– 오늘 이 빈그릇운동에 대해서 들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도 잘 알게 되어 재미있었고 오늘 수업에서 생각도 많이 하고 음식에 대한 나의 행동도 생각 많이 했다. 앞으로 잘 해야겠다고 느꼈다.

– 오늘 빈그릇운동에 대해 배웠다. 평소에는 내가 남기는 음식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배우고 나서 음식을 남기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부터 먹을 만큼 받아서 남기지 않아야겠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9-10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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