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었던 정토회관 방문 | 신애라, 이아이린, 조윤주

정토회관 방문기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었던 정토회관 방문

신애라 / 동덕여대 경영학과
환경에 대해서는 저희 지부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환경에 대한 교육에 참여할 때도 이번 교육에서처럼 직접 환경보호의 실천방안을 실행하는 분들을 뵐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개인용 컵 휴대하기,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남기지 않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기본 사항들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던 교육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직접 실천 사항들과 방법들을 듣고 보면서 가장 새롭고 관심이 갔던 것은 지렁이와 쌀뜨물을 통해서 음식물을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완전히 처리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육류를 제외한 음식물 쓰레기는 소량이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도 면생리대를 만들어보기도 했고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에코붓다에서 판매하는 면 생리대를 보면서 귀엽기도 하고 처음부터 외출할 때도 사용하는 것은 못하겠지만 집에서만이라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에코 붓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 실천들과 실천하시는 분들은 보면서 저희 프로젝트에 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과 사람들에게 이런 교육을 많이 실시해 주신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아이린 /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국제리더십학생협회인 AIESEC의 동덕여대 지부에서 Trash-Zero라는 프로젝트의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면서 ‘에코붓다’ 견학에 참여했다. 우선 ‘에코붓다’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하고 있는 활동들과 실천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최소한 비닐포장이 된 사탕, 빵, 과자 등을 가지고 오지 않기와 텀블러 사용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우리가 적용시킬 수 있어 좋았다.

또 쓰레기를 줄이기 전에 애초에 소비를 줄인다는 발상이 특히 와 닿았다. 영상과 PPT를 보며 ‘에코붓다’에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정말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계획했다는 것이 깊게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도 들고 아무렇게나 쓰고 버리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교육이 끝나고 옥상으로 이동해서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처리와 퇴비를 보면서 생각 외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신기했다. 이후에 공양체험을 했는데 빈 그릇 식사 후에 쌀뜨물로 설거지까지 끝내니 평소에 그냥 빈그릇 식사 했을 때 보다 더 뿌듯했다.

그리고 친환경 상품을 구경했는데 정말 괜찮은 상품들도 많았고 특히 평소 가졌던 면 생리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깨뜨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앞서 먼저 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실천하고 그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했을 때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에코붓다 견학을 통해서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도 얻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진 것 같다.

조윤주 /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국제리더십학생단체 아이섹 동덕여대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는 환경교육과 Trash Zero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을 받기 위해, 다른 환경단체보다 쓰레기 분야를 더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에코붓다를 방문했다. 환경교육을 통해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인해 많이 먹고 많이 쓰는 생활방식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적게 먹고, 입고, 쓰는 생활방식을 통해 일상적인 삶에서 쓰레기가 적게 발생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코붓다에서 제시한, 환경을 지키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평소 생각지 못한 방법들도 있었다. 재활용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는 알루미늄 캔에 든 음료 마시지 않기. 먹을 수밖에 없다면 유리에 든 음료 마시기, 가급적 음료보다는 물 많이 마시기,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을 담는 비닐봉지 대신 투명망 쓰기 등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히 재활용만 생각하는데 더 나아가 재활용의 과정과 비용까지 생각한다는 것과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환경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 밖에도 물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전기가 쓰이기 때문에 물을 받아쓰는 것이 물을 아끼는 방법인 동시에 전기를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습관이나 방법들을 제시되곤 하지만 대부분 알려주거나 알게 되는 수준에서 멈추곤 한다. 그만큼 환경을 위해 실제로 실천을 하고 있는 모델을 만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에코붓다에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며 동참하고 있었고 또한 처음으로 실천 모델을 직접적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환경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듣고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체감하여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Trash Zero 프로젝트가 좀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앞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여러 대학생들과 외국인에게도 이러한 환경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우리를 위해 값진 시간을 내주신 에코붓다에 감사드린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9-10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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