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 편집부 –

1. 지렁이의 보금자리

지렁이는 신진대사에 산소를 이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래서 용기전체에 산소가 있는 유산소 환경이 가장 좋다. 산소는 지렁이뿐만 아니라 음식물 분해에 한 몫 하는 수백만 마리의 호기성 세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지렁이는 표면적이 넓을수록 더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용량이 들어가는 용기의 경우, 용기의 깊이가 얕을수록 음식을 묻을 수 있는 표면적이 넓어진다. 이상적인 지렁이 상자의 깊이는 30~45cm 정도로 너무 깊지 않아야 한다. 흔히 사용되는 지렁이 용기는 토분, 프라스틱통, 나무상자다.

첫째 숨을 쉬는 황토토분은 공기가 잘 통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좋다. 토분은 맨 위에 화분을 올려놓아 실내에 두어도 미관상 아름답다. 둘째 나무상자로는 좀더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는데 30cm, 60cm, 90cm(120) 의 크기가 적당하다. 낡은 서랍장이나 책장을 재활용할 수 있는데, 옆면에 2.5cm 크기의 구멍 몇 개 와 바닥에 5~8cm 크기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셋째 플라스틱통은 최대의 단점인 공기순환문제 해결을 위해 환기창을 만들어야 하므로 전문적인 공장에서 만들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가정용 지렁이퇴비화 설비는 호주에서 판매되는 네모난 웜 팩토리와 이것을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 뉴질랜드와 캐나다,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캔-오-웜즈(can-O-warms) 이다. 이 지렁이 상자는 13만개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해마다 1만 1천 톤의 음식물쓸레기가 수거와 운반, 처리 또는 매립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렁이에 의해 처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붓다에서는 황토토분은 가정에서, 나무상자는 학교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서 보급 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효율적으로 음식쓰레기를 처리 할 수 있도록 작은 나무상자를 만들어 실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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